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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렌드 톡톡] '펭수' 전성시대 봅시다
    카테고리 없음 2020. 2. 25.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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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스 전성기가 펜스 신드롬이라고 부를 만하다.특히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직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펜스는 어떻게 그들의 심리를 포착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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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회사원'입니다.'이 된 EBS의 캐릭터'펜스'이 20첫 9년 한 취업 사이트의 연구에서 방송 연예 분야'올해의 인물'에 선정되 슴니다. 캐릭터가 실존 인물을 제치고 초위에 오른 것은 최초. 구글 코리아는 20첫 9년 올해의 트랜드 검색어 순위를 발표하면서'인물과 펭귄'분야를 신설하였습니다. 지금까지는 인물 부문만을 선정했지만 펜스 트렌드 때문에 펭귄 카테고리를 추가한 것이었다. 2020년 최초의 달 쵸쯔쵸쯔 밤에는 서울 시민의 추천으로 펜스가 재야의 종 타종 행사에 같이 하곤 했습니다.펜스는 원래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만든 캐릭터다. 뽀로로 같은 기존 EBS 캐릭터가 주로 영애기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초등학교 고학년이 돼도 EBS에서 멀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요즘 초등학교 고학년은 성인용 예능 프로그램을 즐긴다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들의 감정을 사로잡는 펭귄 캐릭터를 만들었다. 펜스의 "그아잉"을 10세로 설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펜스의 등장에 생각과 달리 2030의 직장인이 열광했어요. 따라서 처음에는 아동용 프로그램의 코덱으로 시작되었습니다.가별도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방영시간도 직장인들의 퇴근시간 이후로 옮겨갔다.직장인들의 반응이 뜨거워진 것은 이육대(EBS 어린이돌육상대회) 때부터. 역대 EBS 캐릭터와 펜스가 운동대회를 연다는 설정인데, 마냥 순수해 보이던 EBS 캐릭터들이 이 프로그램에서는 연가를 꺼내 선후배의 위계질서를 따졌다. 이에 펜스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불공정한 경쟁구도에 항의했습니다. 곧바로 여기에 직장인들이 반응했습니다. 어른 사회를 풍자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그 후 펜스는 본격적으로 선을 넘어서기 시작했어요. PD를 대하는 태도부터가 다른 연예인과 다르다. 프로듀서를 매니저라고 부르며 짓궂은 출발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요즘은 MBC 오락프로그램 놀면 뭐해?프로그램에 출연해 PD를 날리는 모습이 화제가 됐어요. EBS 캐릭터 사상 첫 불량 캐릭터다. 독설로 유명한 개그맨 박명수조차 PD 앞에서는 항상 예의바른데 <놀면 뭐해?> 속 펜스의 나쁨에 PD 앞에서 쩔쩔매는 출연진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런 모습이 수직적 위계질서에 초조해하던 젊은 직장인들의 감정을 풀어준 것이다. 펜스가 현실에서는 할 수 없는 행동을 대신 해주는 거니까.펜스의 불량함, 그 결정타는 사장 호출이었다. 방송가에서는 사장은 절대 성역에서 연예인들이 그 이름조차 함부로 입에 올리지 못할 거예요. 하지만 펜스는 "참치는 비싸다, 비싸면 못 먹을 때는 김명준"이라며 사장을 "돈줄"이라고 불렀습니다. 시청자들에게 이런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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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을 넘은 놈, 따라서 트렌드 만점의 젊은 직장인들은 지금 사회에 진출해 수직적 위계구조의 쓴맛을 배워가는 중.어릴 때는 수평적 문제방식을 배우고 자랐지만 직장에 들어가 new질서에 순응해야 하는 것이다. 가벼운 뿐이었다 한명' 늙은 놈들'이 나의 생사 여가 면권을 쥔 무서운 어른들이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비로소 "선"을 배우는 것이다. 넘어서는 안 되는 선, 함부로 넘으면 힘들어지는 보이지 않는 선이 있다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그런데도 펜스는 보란 듯이 선을 넘는다. PD부터 사장까지 거리낌이 없다. 이제 선의 무서움을 배운 젊은이들은 펜스의 선을 넘는 모습에 열광했습니다. 역시 요즘 젊은 세대는 나쁘지 않고 소중하다는 자존심과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간직하며 자란 세대이기도 하다. 이 부분도 수직적 위계질서, 권위주의와 충돌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 직장인들은 펜스 선을 넘는 하극상의 불량행위에 훨씬 통쾌함을 느낀다. 전 힘든 사람에게 힘을 내라고 하지 않아요. 제가 요즘 힘든데 잘하라고 하면 힘이 나나요?라는 훈계가 아니라 공감. 이런 펜스의 한마디에 젊은 직장인들은 위로도 받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요즘 젊은이들의 취향, 즉 고급스러움보다는 울소음과 공감대에 초점을 맞춘 'B급 감성'을 즐기는 경향도 펜스 트렌드에 한몫했습니다.펜스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곧바로 다양한 펜스 상품의 트렌드로 나타난다. 올해도 다양한 분야에서 펜스 콘텐츠가 잇따라 등장할 전망. 무분별한 벤치마킹으로 저작권 사건이 발생하고 있지만 어른을 겨냥한 캐릭터 산업이 부흥할 것이라는 예측에는 이론이 없다.펜스 트렌드는 우리 사회의 경직된 수직적 위계질서 문화를 반성하게 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강국 한국이 4차 산업 혁명에 대응하는 벤처·지식 창조 산업 발전에 더딘 이유가 바로'수직적 질서'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실리콘밸리의 수평적이고 자유분방한 문화로 혁신적인 IT중견기업을 창출하는 미국에 비해 한국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펜스로 인해 우리의 발목을 잡는 수직적 위계질서 문화를 되짚어본다. 우리 정부도 상사를 편하게 부르는 것이 더 이상 충격이 아니라 그런 사회가 될 수 있을까.문하재근(대중문화평론가,저자)사진제공 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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